제로백이 3.9 초? 아우디코리아, 동급 최강의 고성능 쿠페 '아우디 RS7' 발표

오늘(5일), 아우디코리아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참존모터스 아우디센터 대치전시장에서 초고성능 쿠페 '아우디 RS7'을 발표했다.

아우디 RS7은 기존 S7의 스포츠형 모델로 출시된 고성능 쿠페로서, 아우디가 처음 선보인 모델이기도 하다. 벤츠의 CLS 63 AMG, BMW의 M6를 겨냥한 차종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정지 상태서 시속 100 Km까지 가속하는 시간이 4초 대의 두 차종보다 월등히 빠른 3.9초에 불과하다.

S7과 비교한다면 0.8 초가 당겨진 것이라 판단할 수 있다. 공차 중량이 S7보다 100 Kg 더 늘어난 2 톤(2,030 Kg)에 이르기 때문에 1,800 Kg 대의 경쟁 차종들보다 가속력이 더디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는데, 아우디 RS7은 그렇지 않다.

▲ 아우디코리아 팀 드라이버인 유경욱 선수가 전시장을 찾기도 했다. 배기음과 인테리어, 문을 닫은 상태서의 아우디 RS7의 배기음을 들어 보자.

배기량 4.0 리터에 트윈 터보 차저를 올린 8 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과 ZF제 8단 팁트로닉 자동 변속기를 적용해 최고 출력이 560 마력, 최대 토크가 71.4 Kg.m에 달한다. 아우디 RS7에 사용된 ZF제 자동 변속기는 주로 BMW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이 내용에 관해 관계자는 "아우디가 변속기 내의 기어비 셋팅을 달리하고 기어 레버를 새롭게 디자인하는 등 자체 설계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계기판상의 속도는 시속 320 Km까지 표시돼 있고 기본적인 최고 시속은 250 Km다. 다이나믹 패키지 추가 시 실질적인 최고 속도는 시속 305 Km에 이른다. 최고의 가속 성능과 높은 속도 한계를 지녔다고 볼 수 있는데, 아우디 RS7은 엔진 부하가 낮을 때 4 기통만 가동하는 가변 실린더 시스템(COD)을 적용해 연비 향상을 꾀하기도 했다.

2014년형 아우디 S7의 연비가 리터 당 7.9 Km인데, 고성능 스포츠형 쿠페인 아우디 RS7도 리터 당 7.9 Km로 동일하다. 보통 출력과 토크를 끌어올리는 엔진을 얹게 되면 연비에서는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아우디 RS7은 S7의 연비 특성을 그대로 가져간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리터 당 7.6 Km 대의 앞선 두 차종과 비교해도 연비가 더 좋다고 판단할 수 있다.

▲ 21 인치형 알루미늄 스포크 휠에 컨티넨탈의 CSC 275/30 ZR 21 타이어가 장착돼 있다.

구동 방식은 콰트로 시스템을 기반한 상시 4륜이며, 포르쉐 및 페라리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세라믹 브레이크를 설치해 제동력을 강화하고 1 ms(0.001 초) 단위로 댐핑 값을 조절해 노면 상태에 따라 안정적인 주행을 할 수 있다. 변속 타이밍을 알리는 시프트 라이트, 네 가지 주행 모드와 아홉 가지의 세부 모드로 취향에 맞는 드라이빙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 하겠다.

그 중에서도 아우디 RS7의 가장 큰 특징으로 눈여겨 봐야 할 것은 역시 디자인이다. 아우디 알루미늄 하이브리드 차제를 가볍게 하고 21 인치 사양의 대형 5 스포크 알루미늄 휠, 직경 42 cm의 세라믹 브레이크, 시속 130 Km에서 열리는 리어 립 스포일러, 대구경 머플러 팁과 리어 디퓨저 등 외관 구성이 충실하다.

화물 적재 공간도 뒷 좌석을 모두 접으면 1,390 리터 용량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SUV 만큼 넉넉하게 실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아우디의 MMI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서라운드 뷰 주차 보조 시스템, 뱅앤울룹슨 사운드 시스템, 야간 주행 시 열화상 영상을 볼 수 있는 나이트 비전 등 최신의 전자 기능을 달아 실내서의 만족감을 살렸다.

외장 색상은 여섯 가지로 출시될 예정이며, 아이비스 화이트, 데이토나 그레이, 미사노 레드, 에스토릴 블루 크리스탈을 비롯해 여덟 가지, 내장 색상은 루나 실버와 블랙 발코나 등 세 가지 색상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아우디 RS7의 판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하여 1억 5,590만 원에 이르며, 오늘부터 주요 아우디 공식 딜러를 통해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