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캐시카이의 자동 주차 기능, 얼마나 믿을 수 있나?

한국닛산이 캐시카이를 국내에 출시하면서 자동 주차 기능인 '인텔리전트 파킹 어시스트'를 강조한바 있다. 이 자동 주차 기능은 운전자 입장에서 과연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 기능일까?
글쓴이도 자동 주차 기능을 위의 영상과 같이 시험해 봤다. 캐시카이 1.6 플래티넘에서 카메라 버튼을 누르면 일단 어라운드 뷰 모니터가 나타난다. 후방 카메라 화면 바로 아래의 PA(Paking Assist)를 누르면 주차 기능과 출차 기능이 나타나는데 이 중에 주차를 선택하면 된다.
T자형 주차를 진행한다면 차량의 주차선 끝을 운전자의 어깨선과 나란히 일치시켜야 하며, 차량이 주차 공간을 인식하면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는 것으로 곧바로 자동 주차가 시작된다.
스티어링 휠이 돌아가면서 차량에 가속이 붙는데, 이 때 주의가 필요하다. 자동 주차로 진행되는 가속이 시속 8 km 안팎에 이르기 때문에 운전자는 항시 브레이크 페달을 올려놓고 있어야 한다. 주요 매체를 대상으로 했던 캐시카이 시승 행사에선 대부분 문제 없이 자동 주차에 성공했지만, 일부는 후방 주차 시 가속이 붙어 측면의 구조물을 쓰러뜨린 경우도 있었다.
글쓴이도 이 날 행사에 참여해 캐시카이의 인텔리전트 파킹 어시스트를 시험했다. 전방에 세워 둔 작은 콘은 장애물로 인식되지 않아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야 했다. 후방 주차를 위해 운전자는 기어 변속 레버를 R로 변경한 다음,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면 최대 시속 8 km 이내의 속도로 후방 주차가 시작된다.
처음 진행할 땐 주차 완료 시 우측 구조물과의 간격이 4~5 cm 밖에 되지 않았다. 자동 주차를 믿고서 브레이크 페달을 거의 밟지 않았는데 누가 뒤에서 잡아 당기는 것처럼 가속이 붙어버렸다. 브레이크를 30~40 % 정도 밟고 있어야 양 옆에 20 cm의 간격으로 안전하게 주차된다. 자동 주차에 걸리는 시간은 대부분 17~18초 내외며, 가장 빨랐던 기록이 15초였다.
캐시카이의 인텔리전트 파킹 어시스트 기능은 전방 및 후방 주차 센서로 측정된 거리를 전자적으로 계산해 비교적 안전한 궤도에 맞춰 주차가 진행된다. 그렇지만 순간 가속이 확 붙어 운전자가 당황하여 스티어링 휠을 붙잡게 된다. 후방 주차를 위한 기어 변속 시 실수로 P위치를 건드릴 수 있는데, 이 땐 미리 설정했던 자동 주차 기능이 해제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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