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조원 베팅' 삼성전자, 美전장기업 하만 인수 성공

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 구속이라는 악재를 딛고 미국 전장기업 하만 인수에 최종 성공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 스탬포드에서 열린 하만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삼성전자와 하만의 합병안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됐다. 
삼성전자는 전장사업을 본격화하고 오디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하만을 80억 달러(약 9조 4천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혀 시장에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이는 국내기업의 해외기업 M&A 사상 최대 규모다. 
하만은 커넥티드카용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텔레매틱스(Telematics), 보안, OTA(Over The Air;무선통신을 이용한 SW 업그레이드) 솔루션 등의 전장사업 분야 글로벌 선두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70억 달러, 영업이익은 7억달러에 달한다.
매출 중 65%가 전장사업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커넥티드카와 카오디오 사업은 연매출의 약 6배에 달하는 240억 달러 규모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자동차 전장 업계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순조롭게 진행될 것만 같았던 하만 인수 협상은 일부 소액주주들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지난달 델라웨어주 법원에 하만 경영진을 상대로 합병 반대 소송을 내면서 위기를 맞는 듯 했으나 예상 밖에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됐다.
삼성의 하만 인수 작업은 올 3분기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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