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의 질긴 인연 스마트폰 넘어 ‘스마트 반지’로 이어진다... 기술 특허·상표권 출원 정황 대거 포착!

 

삼성전자의 스마트 링 예시 도면(왼쪽)과 애플이 연구개발 중인 스마트 링 도면(오른쪽) | 출처 - 한국·미국 특허청

삼성전자의 스마트 링 예시 도면(왼쪽)과 애플이 연구개발 중인 스마트 링 도면(오른쪽) | 출처 - 한국·미국 특허청

삼성전자가 스마트 반지로 추정되는 새 웨어러블 제품 ‘큐리오(Curio)’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에서 삼성과 마찬가지로 스마트 링(반지)을 개발 중인 애플과의 전면 경쟁이 예측된다.

최근 IT 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지난 22일(현지 시각) 영국 특허청에 ‘클래스 9’로 분류된 기기에 대해 ‘삼성 큐리오’, ‘갤럭시 글리아’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상표권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스마트 링, 웨어러블 컴퓨터, 웨어러블 디지털 전자통신장치 등에 사용될 수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국내 특허청에도 삼성전자는 22일 ‘갤럭시 필’이라는 이름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해당 상표권의 지정 상품으로는 스마트 링, 스마트폰, 웨어러블 통신기기, 태블릿 PC, 생체 측정 등 스마트 링 전용의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등이 포함되어 있다. 영국에서 출원한 상표와 사실상 내용이 동일한 셈이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국내외 특허청에 ‘갤럭시 링’, ‘갤럭시 서클’ 등의 상표권을 출원한 바 있다. 올해부터 이달까지 8개월간 삼성전자가 한국과 미국, 영국, 호주, 노르웨이 등에서 출원한 스마트 링 상표는 총 10개에 달하는데, 이에 대해 샘모바일은 “삼성은 상표명을 실제 제품에 적용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므로, 좀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삼성전자는 2021년 국내에서 스마트 링의 제어와 작동 등에 대한 기술 특허 2건을 출원했다. 지난해 8월 공개된 특허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연구 중인 스마트 링 내부에는 심박수와 혈압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심전도(ECG) 센서, 광혈류측정센서(PPG)를 탑재한다. 이에 따라 삼성의 스마트 링은 전반적으로 갤럭시 워치와 비슷하지만, 반지가 손가락 전체를 감싸 더욱 정밀한 건강정보 측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태블릿 PC 등 다양한 전자제품을 제어하는 기능도 갖춘다. 스마트 링 외부에는 작은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문자, 이메일 등의 알림 확인도 가능하며, 안면 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카메라도 내장되어 근처 웨어러블 기기의 잠금도 해제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경쟁사인 애플에서도 스마트 링 출시를 위한 개발 및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애플은 이달 22일 미국 특허청(USPTO)으로부터 ‘압력 감지 입력 기능이 있는 링 입력 장치’ 특허를 승인받았다. 애플은 해당 특허 문서에서 “스마트 링은 크기가 작아 일상적으로 착용할 수 있다”라며, “무선 연결로 다른 호환 장치와 통신할 수 있는, 눈에 띄지 않는 통신 장치”라고 설명했다.

애플이 이번에 특허를 취득한 기술은 햅틱 피드백 기능이다. 이에 대해 애플은 손가락에 스마트 링을 착용하면 스마트폰 등 다른 전자기기에서 오는 알림 등을 촉각으로 감지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 스마트 링 표면을 눌러 응답하는 기능도 제공된다. 이처럼, 애플이 구상하는 스마트 링은 내부 밴드와 접촉 밴드로 구성되어 손가락에 일정 수준의 압력을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 2015년에도 ‘음성 제어 기능과 카메라가 있는 링’, 2019년엔 ‘링 컴퓨팅 장치를 위한 장치 및 방법’ 등의 기술 특허를 취득하며 상대적으로 기술 연구에 집중하는 정황을 나타냈다. 나아가 지난해엔 반지에 적용된 센서로 물체 간 거리와 움직임 등을 감지하는 기술 특허를 취득했고, 올해 4월에는 VR·AR 환경에서 양손에 스마트 링을 착용하고 커서 이동 등의 작업 수행을 지원하는 내용의 ‘피부 간 접촉 감지 시스템’ 특허도 확보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애플은 스마트 링 출시 여부에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갤럭시 서클 상표를 출원한 당시 “상표 출원이 제품 출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업계에선 삼성전자와 애플이 장기간 스마트 링과 관련한 상표와 특허를 출원해 온 만큼, 실제 제품 출시를 위한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지난달에는 삼성전자의 ‘삼성 헬스’ 앱 최신 베타 버전에 ‘링 지원’ 기능이 추가되면서 스마트 링 출시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커졌으며, 이르면 삼성전자가 이달 중 스마트 링 양산을 결정하고, 갤럭시 워치처럼 스마트 반지에 대한 의료기기 인증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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