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비전 프로 차세대 모델 ‘AI 스마트 안경’ 연구 돌입... 메타 레이벤·오라이언 등 시중 제품 먼저 살핀다

 

애플, 비전 프로 차세대 모델 ‘AI 스마트 안경’ 연구 돌입... 메타 레이벤·오라이언 등 시중 제품 먼저 살핀다

레이벤 메타 스마트 글래스 웨이페어 모델 모습 | 출처 - 메타플랫폼
레이벤 메타 스마트 글래스 웨이페어 모델 모습 | 출처 - 메타플랫폼

애플이 오는 2025년 중 MR(혼합현실) 헤드셋이자 공간 컴퓨팅 디바이스인 비전 프로(Vision Pro)의 차세대 모델 출시를 준비하는 동시에,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스마트 안경 관련한 피드백을 수집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의 마크 거먼은 애플이 스마트 안경 개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연구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제품 시스템 품질 관리 조직이 주도하는 이번 연구는 이미 시장에 등장한 타사 제품들을 직원들이 직접 사용해 보고, 각 모델에 대한 피드백을 수집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애플은 신규 시장 진출에 앞서 회사 내부에 ‘포커스 그룹(Focus Group)’을 결성하고, 자체적인 시장 조사를 거쳐 연구개발에 나서는 업무 방식을 고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 계획의 실제 수행 여부를 비밀로 유지하려는 조처다.

그러나 애플이 잠재적으로 스마트 안경을 시장에 선보일 수 있다는 예측은 시장 전반에 퍼진 상황이다. 특히 XR(혼합현실) 디바이스 시장의 경쟁사인 메타가 지난 7월 AI(인공지능) 모델을 탑재한 레이벤(Ray-Ban) 2세대 스마트 안경을 선보인 이후, 애플 역시 경쟁에 참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급속하게 번지기 시작했다.

애플의 스마트 안경은 카메라, 음성 비서 앱 시리(Siri), 미디어 감상용 스피커를 내장한 형태를 갖출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같은 하드웨어 구성을 바탕으로 아이폰, 아이패드, 맥(Mac) 등 애플 하드웨어로 실행하는 콘텐츠를 한층 넓은 시야로 감상할 수 있게 하는 데 주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최근 공식 출시된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도 스마트 안경에 적용될 수 있다. 자연어 기반의 의사소통을 지원하는 생성형 AI 모델로 사용자와 상호작용하거나, 시야에 든 사물, 인물, 장소 등에 대한 정보를 즉시 제공하는 기능도 포함될 수 있다.

XR 분야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입지를 한층 견고히 다질 수단으로서도 스마트 안경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애플의 야심작인 비전 프로가 3,500달러에 달하는 높은 가격에 따라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 만큼, 비교적 간단한 설계 기술을 요구하는 스마트 안경은 부담이 적은 가격을 앞세워 애플 XR 생태계의 접근성을 키워줄 전망이다.

관건은 신제품 개발 및 양산에 투입되는 초기 비용이다. 각각의 부품을 제조해 공급할 협력사를 새롭게 물색하고, 제조와 출하를 담당할 업체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나아가 같은 폼팩터의 제품을 설계해 본 경험이 없는 애플엔 노하우의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도 필요한데,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개발 과정을 얼마나 단축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미국 컨설팅 업체 스카이퀘스트 테크놀로지는 글로벌 스마트 안경 시장 규모가 지난 2022년 56억 6,000만 달러(한화 약 7조 8,000억 원)에서 1년 만에 62억 4,000만 달러(8조 6,000억 원) 수준으로 성장했으며, 향후 136억 8,000만 달러(약 18조 8,6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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