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에 더 다가서는 영상 기술. 삼성 FullHD 3D LED TV 출시
검은 셔터글래스 안경을 끼고 화면을 주시하던 100여명의 기자들 사이에서 "아~" 하는 낮은 탄성이 터졌다. 골대를 향해 공을 몰고 돌진하는 공격수와, 이를 막으려는 수비수들의 움직임이 생동감 넘치게 표현되더니, 골을 향해 공격수가 차낸 공이 눈앞으로 휙 다가온다.
3D 입체화면은 기존 평면 방식의 화면 구성 요소에 사람의 양 눈의 시차만큼을 적용, 두 종류의 화면을 각각 양쪽의 눈에 다르게 인식시킴으로써 평면의 화면을 보고 있으면서도 시청자들이 '거리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준다. 이를 통해 실제 사물을 보는듯한 생생함과 현장감을 느끼게 만들어주는 매력을 더함으로써 사용자가 좀 더 실제와 같은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전세계 TV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3D TV 시장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기업. 3D 관련 산업이 대두됨과 동시에 이를 지원하는 하드웨어와 토탈 솔루션을 무기로 'LED TV = 삼성'이라는 공식을 이제 '3D TV = 삼성'으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오늘(25일) 서초동 사옥에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윤부근 사장과 임직원을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최초 FullHD 3D LED TV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 국내 시장을 시작으로 46, 55인치 LED TV V7000, 8000 시리즈의 런칭을 알렸다. LED TV 부분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85% 이상으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삼성은 LED TV의 장점과 3D 화면의 접목으로 새로이 부상하고 있는 3D TV 시장도 석권하겠다는 의지를 보다 명확히 한 자리라 할만하다.
▣ 3D TV 하나로는 부족하다
3D 화면을 구현해 내는 것도 대단한 기술이지만, 이를 마음껏 즐기려면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3D 안경, 3D 홈시어터, 그리고 이를 통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컨텐츠가 필수적. 삼성은 3D를 즐기는 데 필요한 이같은 모든 요소들을 총 망라한 '3D 토탈 솔루션'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관련 하드웨어는 이미 모두 갖추어진 상태, 여기에 드림웍스와의 3D 컨텐츠 제휴를 통해 지속적으로 컨텐츠를 공급할 예정이다.
▣ 9600 CMR 화질의 하이퍼리얼 엔진
오늘 발표된 3D LED TV는 삼성이 독자 개발한 3D 하이퍼리얼 엔진을 탑재, 컬러, 명암, 모션 등을 최적의 상태로 제어한다. 패널 역시 빠른 응답속도를 갖는 3D 전용 패널을 채용하고 있다. 이런 하드웨어들을 갖춘 덕분에 일반 화질의 16배 이상 선명한 960 CMR 수준의 화면을 구현해 낸다.
3D 화면은 화질이 떨어지는 경우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 단점이 있다. 삼성은 하이퍼리얼 엔진과 전용 패널을 통한 고화질을 구현, 이런 현상을 말끔히 해결했다고 밝혔다.
▣ 3D 컨텐츠가 아니라도 3D로 즐긴다
삼성의 3D LED TV에는 재미있는 기능이 구현되어 있다. 3D 컨텐츠를 3D로 즐기는 것은 어떤 제품도 마찬가지겠지만, 3D로 제작되지 않은 2D 영상을 리모콘 버튼 하나로 3D로 전환, 입체 효과를 즐길 수 있는 기능이 바로 그것. 입체감을 10단계로 얕게, 또는 깊게 조절할 수도 있어 3D TV 시장 초기, 충분한 컨텐츠가 공급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다양한 영상을 3D로 즐길 수 있게 해준다.
관계자는 "애초에 3D로 만들어진 화면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2D 화면에 익숙해있는 유저들에게는 오히려 더욱 자연스럽게 느낄 수도 있으며, 깊이를 조절할 수 있어 어지러움 등의 증상을 개선할 수도 있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세계 표준을 적용한 3D TV
삼성전자의 FullHD 3D LED TV는 세계 표준인 능동형 방식을 적용, 모든 종류의 FullHD 3D 영상을 원본 해상도 그대로 재생해 낸대. 편광 방식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화질 저하 문제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는 셈. 시야각의 제한도 없어 정면 뿐 아니라 다양한 각도에서 TV 시청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윤부근 사장은 "불과 2개월의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표준을 지원하는 3D LED TV를 발표할 수 있던 것은 결국 국제 표준화를 주도했기 때문"이라며 이미 3D 디스플레이에 대한 기술과 노하우를 갖고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8000시리즈의 23.9mm 두께는 지난해 출시됐던 29.9mm 제품보다 더욱 얇다. 여기에 고급스러운 메탈 소재의 디자인이 어우러진 것도 특징. 자연미가 곁들여진 크리스털 디자인의 7000 시리즈는 26.5mm. 삼성은 한 발 더 나아가 상반기 중으로 TV 전체 두께가 불과 10mm 남짓인 '레이저 슬림' 디자인의 프리미엄 9000 시리즈도 선보일 계획이다.
40% 이상 낮은 전력 소모, IPTV 등의 부가기능, TV를 통한 skype 무료 영상 통화 지원, 각광받고 있는 이중 사출 공법의 고급스러운 디자인, 가볍고 착용감 좋은 안경 등도 주목해 보아야 할 부분이다.
바로 며칠 전, 세계 최대 TV 시장인 유럽 지역에서 열린 삼성구주포럼에서 선보인 바 있는 삼성의 FullHD 3D TV는 국내 출시에 이어 다음달엔 미국에서 대대적인 런칭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으로, 올 한 해 200만 대 이상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격은 7000 시리즈가 46인치 420만원 대, 55인치 580만원 대이며, 8000 시리즈는 46인치가 450만원 대, 55인치가 610만원 대에 책정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LCD, PDP 등의 제품들도 뒤이어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윤부근 사장은 "삼성전자가 오늘 FullHD 3D LED TV를 업계 최초로 선보이게 됨에 따라 지금까지의 TV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경험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며, "2009년 LED TV 시장을 창출한 것에 이어 2010년에도 어느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삼성만의 차별화된 FullHD 3D 화질과 토탈 솔루션 제공을 통해 '3D = 삼성'이라는 공식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 케이벤치(www.kben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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