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갤럭시탭, 태블릿이 PC 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했다!

- 태블릿 시장의 성장은 필연적으로 PC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가트너그룹의 보고서에 따르면,
   종래엔 PC 시장의 10% 가량이 태블릿 시장으로
   흡수될 것으로 전망된다.


 태블릿 형태의 새로운 디바이스 시초가 아이패드라 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하지만, 올 초 애플의 아이패드 출시와 함께 태블릿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며, 본격적인 시장을 형성한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

 태블릿이 새로운 모바일 디바이스로 급성장하며, 기존의 IT 기반 제품들과의 상호 연관성에 관해서도 많은 예측과 분석들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PC와의 시장 관계에 대해서는 관련 기업들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PC와 태블릿은 분명 조금은 다른 시장과 활용. 사용 방식을 지향하고 있다. 따라서 두 기기의 시장이 같다고 보기 어려운 점이 많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PC와 태블릿은 공통분모를 갖고 있고, 그만큼 두 시장은 중첩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 결과적으로 어떤 식으로든 서로의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잠재적인 변수로 보는 것이 옳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가트너그룹의 현지시각 29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시장의 PC 판매는 약 3억 5,240만 대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자체는 성장했지만, 당초 전망했던 17.9% 보다는 다소 낮은 14.3% 성장에 그친 수치이다. 가트너는 또, 내년 PC 시장의 전망치도 당초 18.1% 성장에서 후퇴한 15.9%로 조정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도 PC 시장은 총 4억 9백만 대 수준을 형성하게 된다.

 PC 시장의 성장이 이처럼 둔화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트너는 이에 대해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 보다는 '태블릿'으로 대변되는 새로운 모바일 디바이스의 대두를 주요 변수로 꼽았다. 가트너 그룹의 리서치 디렉터 Ranjit Atwal은 "PC 시장의 이런 단기 성장 감소는 소비자 수요의 약화 보다는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히며, "태블릿은 2014년까지 PC 시장의 약 10% 가량을 잠식할 것"이라 내다보았다. 그는 또, "태블릿 외에도 차세대 스마트폰과 여러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해 더 많은 콘텐츠의 소비가 이루어질 것이며, 이 역시 PC 시장의 성장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 말했다.
 
 가트너 그룹은 올해 태블릿 판매가 1,950만 대에 달하고, 내년엔 5,480만 대 수준으로 30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2014년에 이르면 2억 8천만 대 수준의 거대한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이렇듯 급격한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확산은 전통적인 PC 시장의 일부를 잠식하는 형태가 되어가고 있다. 이제 PC가 보급되는 신흥시장에서는 소비자들이 PC 대신 첫 기기로 태블릿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으며, 이런 구매패턴의 변화는 PC시장 전반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가트너는 PC 업체들이 기업 고객에 대한 가격경쟁을 지양하고, 기술혁신이나 차별화된 서비스 등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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