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마침내 숨은 야심을 드러내다. 목표는 3년 내 세계 1위

- 삼성이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3년 내에
   휴대폰 부문 세계 1위에 오르겠다는 야심찬
   계획이 바로 그것. 실현 확률이 매우 높아 보인다.
 스마트폰의 급격한 부상에 미처 대응하지 못했던 삼성. 하지만, 갤럭시S의 출시와 함께 화려하게 부활하더니, 급기야 1천만 대에 달하는 엄청난 실적으로 국내 휴대폰 시장의 기록들을 갈아치우기에 이르렀다.

 이같은 삼성의 행보는 점유율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지난해 19.8% 점유율을 기록했던 삼성은 스마트폰의 강세에 힘입어 올해 처음으로 점유율 2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의 급부상에 미처 대응하지 못했던 국내 기업들은 상반기 큰 어려움을 겪었다. 휴대폰 생산은 9월까지 6% 대 감소를 기록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판매가 본 궤도에 오른 10월에는 4% 증가세로 돌아서며 회복을 알렸다.

 갤럭시S의 큰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은 삼성은 이제 보다 원대한 계획을 밝혔다. 세계 시장에서 확고한 1위에 올라있는 노키아를 따라잡고 1위 기업에 오르겠다는 것. 작년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36.7%로 확고한 1위 자리를 고수한 노키아는 그러나 스마트폰 열풍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급격한 점유율 하락을 겪고 있다. 올해 노키아의 시장 점유율은 처음으로 30% 아래인 28.2%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키아가 이렇듯 어려움을 겪는 데에는 몇 가지 원인이 존재한다. 먼저 자체 플랫폼인 심비안의 능력 부족을 들 수 있다. 피처폰이 시장의 중심일 때에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지원하는 심비안이 큰 힘을 발휘했지만, iOS, 안드로이드OS 등 훨씬 폭 넓은 기능과 성능을 확보한 스마트폰이 대두되자 조금은 부족한 심비안 플랫폼이 어려움에 처한 것.

 두 번째 문제는 노키아의 가격 정책에 있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무서운 기세로 시장을 장학했던 노키아였지만, 이제는 가격 경쟁에 나서고 있는 중국 기업들과의 일전을 피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삼성이 충분한 마진을 보장받는 프리미엄 제품군에 집중함으로써 경쟁을 피한 것과 달리 노키아는 또다른 경쟁자를 만나게 된 셈이다.

 삼성의 관계자는 "앞으로 12개월이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 밝혔다. 이를 위해 향후 출시할 휴대폰 중 절반 이상을 스마트폰으로 채울 예정이며, 대다수의 제품이 충분한 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군이 될 것이라 밝혔다. 아울러 원가 경쟁력의 확보를 위해 중국, 베트남 등 해외 거점의 생산량을 크게 늘린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삼성의 국내 생산은 14% 수준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이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등 고급 기기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1년은 휴대폰 시장을 사이에 둔 삼성과 노키아의 힘겨루기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30% 밑으로 점유율이 하락한 노키아, 사상 최초로 20% 점유율을 돌파한 삼성. 이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어쩌면 3년보다 더욱 짧은 시간 안에 삼성이 휴대폰 시장의 1위에 올라서는 모습을 지켜보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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