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수석 디자이너 '조나단 아이브'와 아이폰
요즘 애플 아이폰5 출시일이 화두다. 기능적인 측면도 그렇지만 특히나 주목받고 있는 것은 이번 아이폰의 디자인이다. 그렇다면 이 아이폰은 누가 디자인 하는 것일까? 바로 애플의 디자인 담당 수석 부사장 조나단 아이브(Jonathan Ivw)가 그 주인공이다.
(사진설명: 1992년 애플에 합류해 1997년 수석 디자이너가 된 조나단 아이브(Jonathan Ivw))
아이브는 "수익이 있어 기분이 좋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돈이 아니다"면서 "이런 말이 다소 진부하거나 거만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사실이다. 우리의 목표는 좋은 제품이 아니라 훌륭한 제품이다. 만약 우리가 훌륭한 제품을 만드는데 성공한다면 수익 역시 따라오게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휼륭한(Great) 디자인을 만드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좋은(Good) 디자인은 도리어 훌륭한 디자인의 적이다"면서 "디자인을 향한 끊임 없는 혁신은 마치 투쟁하는 것과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고액의 연봉을 받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철저한 디자인을 철학으로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하는 그의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조나단 아이브에 따르면 그에게 큰 영감을 준 디자이너가 있는데, 그는 바로 산업디자인계의 전설이라 불리는 독일의 디터 람스(Dieter Rams)이다.
디터 람스는 '좋은 디자인은 혁신적이다', '좋은 디자인으로 제품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좋은 디자인은 디테일까지 철저하다', '좋은 디자인은 할 수 있는 한 최소한으로 디자인한다'를 포함하는 십계명으로 절제된 디자인을 추구했다. 조나단의 디자인 철학 역시 이와 비슷한 맥락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디터 람스에게 영감을 받은 그의 디자인 철학은 심플하고 편리한 사용에 포커싱해 디자인된 아이폰에 그대로 드러난다.
최근 풍자만화까지 만들어지면서 인터넷을 떠들석 하게 만들고 있는 삼성과의 특허소송에서 영국 판사는 "삼성의 갤럭시 제품은 애플 디자인을 따라하지 않았다"고 판결을 내렸다. 그리고 그 이유로 "애플의 디자인은 타 회사가 따라 할 수 없이 완벽히 'Cool' 하기 때문이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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