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TV시장 '4K', 방송 시작도 전에 가격전쟁 돌입


중국계 TV제조사인 '세이키(Seiki)'가 미국 소셜커머스 업체인 그루폰(Groupon)을 통해 50인치 4K-TV를 2K-TV(Full HD) 가격 수준으로 할인하는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4월 29일자(미국 현지시간) 그루폰 톱 프로모션으로 소개된 4K-TV 1499.99달러짜리가 20% 할인된 1199.99달러로 판매되고 있는 것.
이처럼 전통적인 매스미디어가 아닌 그루폰과 같은 소셜커머스, 온라인 프로모션 플랫폼 등을 통해 광고마케팅을 함으로써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빠른 시장진입(시장선점)효과를 노리는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TV시장에서는 비지오(Visio) 같은 회사가 대표적인 사례인데, 업계 후발주자들의 이러한 마케팅 방식이 삼성-LG전자 같은 한국 TV제조사들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 회사의 4K-TV는 최초 출시가격도 범상치(?) 않았는데, 방송국에서 4K 콘텐트가 만들어지기도 전에 저가 전략을 내세우고 있어 향후 시장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4K에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 소니(SONY)는 'NAB 2013(북미방송전시회)'를 통해 55, 65인치 4K-TV를 공식적으로 미국시장에 론칭했는데 소비자가격이 각각 4999.99달러, 6999.99달러다. 반면, LG는 프라이스(frys) 등에서 84인치 4K(한국기업은 UHD-TV라고 함)를 169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세이키'사의 50인치 1199.99달러 할인판매는 제조기술의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파격적인데, 실용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자칫 '4K-TV의 눈높이 기준가격'으로 설정되면 경쟁사들은 '피(?)'를 보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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