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브랜드명 ‘리얼리티’로 혼합현실 헤드셋 출시할까? 美 현지 등에서 상표권 출원 사실 확인돼!

 

안토니오 데 로사(Antonio De Rosa)가 제시한 애플 MR 헤드셋 렌더링 이미지 | 출처 - 맥루머스(MacRumors)

안토니오 데 로사(Antonio De Rosa)가 제시한 애플 MR 헤드셋 렌더링 이미지 | 출처 - 맥루머스(MacRumors)

애플이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한 혼합현실 헤드셋의 브랜드명이 ‘리얼리티(Reality)’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이와 같은 명칭으로 미국, EU, 영국, 캐나다,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일부 중남미 국가에 상표권을 출원했다고 보도했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결합한 혼합현실(MR) 헤드셋은 애플이 애플워치 이후 7년 만에 하드웨어 범주에서 새롭게 출시할 신제품이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애플은 신제품 상표권 확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애플의 MR 헤드셋과 관련해 현재 상표출원이 진행 중인 상표권은 △리얼리티 원(Reality One) △리얼리티 프로(Reality Pro) △리얼리티 프로세서(Reality Processor) 3종이며, 해당 상표권을 신청한 주체는 지난 2월에 설립된 ‘이머시브 헬스 솔루션(Immersive Health Solutions)’이다.

거슬러 올라가 이머시브 헬스 솔루션을 등록한 회사는 미 델라웨어 주 소재 페이퍼 컴퍼니 ‘코퍼레이션 트러스트(Corporation Trust Co)’로 알려졌다. 이들은 앞서 애플이 개발하는 헤드셋 전용 소프트웨어로 추정되는 ‘리얼리티 OS(Reality OS)’의 상표권을 출원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과거에도 페이퍼 컴퍼니를 앞세워 제품 출시 전에 상표권을 미리 확보하는 방식을 써왔으며, 이번에 출원된 상표명이 리얼리티 OS와도 연관성이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올해 초에 리얼리티 OS와 관련된 단서가 애플 소스 코드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나아가 애플이 ‘아이폰 프로’와 ‘아이패드 프로’와 같이 고사양 모델에 ‘프로(Pro)’라는 브랜드명을 유지해왔다는 점 역시 이번에 출원된 상표명을 애플이 사용할 것이란 추측에 힘을 싣고 있다. 더불어 리얼리티 프로세서는 애플의 MR 헤드셋 전용 프로세서(AP)를 지칭하는 이름으로 예측된다.

MR 헤드셋에 대해 아이폰의 뒤를 이을 차세대 기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따랐던 만큼, 이와 같은 애플의 움직임은 앞서 VR 헤드셋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메타와 애플의 경쟁에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25일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조 로건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오는 10월 VR 헤드셋 ‘캠브리아’를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캠브리아는 기존에 출시한 오큘러스 퀘스트 2보다 아이트래킹 기능을 한층 강화해 완성도를 높인 제품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대해 저커버그 메타 CEO는 “눈의 움직임과 표정을 그대로 추적해 아바타가 실시간 재현하게 하는 기능이 눈에 띌 것”이라며 캠브리아의 향상된 기능을 언급했다.

반면 애플의 MR 헤드셋은 현실 세계에 VR과 AR을 덧씌워 현실과 가상세계 간 상호작용을 가능케 하는 기술을 탑재할 것으로 예측된다. 초고해상도 화면과 사용자의 눈동자 움직임, 손동작을 추적하는 기능이 포함되며, 기능 구현을 위해 고성능 애플 실리콘 프로세서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코드명 N301로 개발이 이뤄진 애플의 MR 헤드셋은 마이클 록웰 애플 부사장 주도로 지난 2015년부터 개발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소비자보다는 개발자를 겨냥한 특수 장비이며, 이에 따라 최대 3,000달러(한화 약 403만 원)를 상회하는 가격으로 관련 시장 내에서 가장 비싼 제품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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