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고성능 컴퓨터 칩 ‘그래비톤 3E’ 공개... 인텔·엔비디아·AMD와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 본격 경쟁 예고!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고성능 컴퓨터에 사용되는 새로운 칩을 공개했다.
29일(현지 시각), 아마존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연례 기술 콘퍼런스 ‘리인벤트 2022(re:Invent)’ 행사에서 그래비톤 프로세서의 새로운 버전인 ‘그래비톤3E’를 발표했다. 이는 고성능 컴퓨팅(HPC) 전용으로 개발된 프로세서다.
피터 데산티스 AWS 유틸리티컴퓨팅 수석부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그래비톤 3E는 부동 소수점과 벡터 연산에 최적화된 제품”이라며, “고성능 린팩(HPL) 성능은 35%, 그로맥스(분자역학모델 연산)은 12%, 금융권 옵션 가격 결정 모델 계산 성능은 30%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피터 데산티스 부사장에 따르면, 그래비톤3E는 HPC7g로 불리는 새로운 AWS EC2로 가동된다. 여기에 집약적인 워크로드를 위한 그래비톤3E C7gn도 전격 공개하며, 자사 SRD(Scalable Reliable Datagrams) 기술에 대해 ‘AWS 네트워크의 미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AWS는 고객사가 원활하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그래비톤 등 특정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칩을 개발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과거보다 더 방대한 데이터를 취급하는 프로세스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더욱 높은 고성능 컴퓨팅 효율을 요구하는 고객사의 요구에 AWS 성능이 개선된 하드웨어를 공개하며 응답한 것.
관련 소식을 전한 블룸버그통신은 “아마존은 자사가 새로 개발한 칩을 활용한다면 고객사는 인텔, 엔비디아, AMD의 프로세서를 이용할 때보다 더 높은 비용 효율을 체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라며, “기상 예측, 유전자 분석 등과 같은 고성능 컴퓨팅 분야에서 기존 반도체 회사와 직접 경쟁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아마존은 인공지능(AI) 추론 기능을 위해 설계한 칩 ‘인퍼런시아2’도 공개했다. 이는 기존 버전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해 인간의 언어, 소프트웨어로 생성된 이미지 등을 감지하고 해석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아울러 아마존은 재고 문제 등을 관리해주는 ‘AWS 서플라이 체인’, 고객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AWS 클린룸’ 등 소매 분야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AWS 리인벤트는 AWS가 다양한 신규 서비스 및 서비스 활용 사례를 발표하는 세계 최대 규모 개발자 행사로, 매년 1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 진행된다. 다양한 기조연설과 교육 세션, 기술 전시장 등이 마련되며, 이번 행사엔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약 35만 명의 관람객이 전 세계에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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