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포스 RTX 4090 Ti 사진 유출, 기판을 수직에서 수평으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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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포스 RTX 4090 Ti로 추정되는 그래픽카드 사진이 공개됐다.

MEGAsizeGPU 라는 트위터 계정에 올라 온 이 사진은 슬롯 4개를 점유하는 대형 그래픽카드의 출력 포트와 브라켓을 촬영한 것으로, 브라켓에 인쇄된 각종 인증 로고를 통해 엔비디아가 아직 공개하지 않은 새로운 지포스 RTX 40 시리즈임이 확인 됐다고 한다.

브라켓 뒤로 배치된 히트싱크의 색상이나 상단 굴곡 등도 이미 출시된 RTX 40 시리즈 파운더스 에디션과 일치한다. 

차이가 있다면 슬롯 4개를 점유할 만큼 거대해진 크기를 자랑하며 DP와 HDMI 포트의 위치가 일반 그래픽카드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인데 한때 합성을 의심했던 타이탄 계열의 새로운 히트싱크 유출 사진이 이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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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DP와 HDMI 포트 위치를 변경한 것은 PCB 기판 위치를 바꿨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모든 그래픽카드는 PCIe 슬롯에 수직으로 장착되고 PCB 기판 또한 그에 맞게 배치되는 것이 당연하게 생각됐는데 엔비디아가 이를 수평 구조로 변경했다. 그래픽카드 쪽 PCIe 슬롯은 기존과 동일한 수직 방향을 유지하고 나머지 메인 PCB 기판 모두를 수평 방향으로 배치한 것리가. 

아무래도 히트싱크 두께가 슬롯 4개를 차지할 만큼 두꺼워 지니 이런 선택을 할 수 있게 된 것으로 판단되는데 기존 보다 공간상 제약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적어도 GPU와 메모리를 분리하지 않고 하나의 공간에 배치할 수 있게 되면서 이런 독특한 구조가 가능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엔비디아가 구조 변경에 나선 것은 쿨링과 관련이 있다.

지포스 RTX 4090 Ti나 타이탄 계열로 추정되는 이 그래픽카드는 에이다 러브레이스의 풀 칩을 사용하기 때문에 더 나은 쿨링 성능과 효율을 제공해야 한다.

어차피 히트싱크가 더 커졌으니 굳이 기판 위치를 바꿀 필요까진 없었을지 모르지만 쿨링팬이 불어 넣은 공기가 PCB 기판에 가로 막혀 주변으로 퍼지는 지금의 그래픽카드 구조가 효율적이지 못한 건 사실이다. 그래서 기판을 위치를 하단으로 변경하고 그런 제약에서 벗어나고자 한 것 같은데 CPU 쿨러로 치면 원통형 순정 쿨러를 사용하다가 타워형 쿨러를 사용하게 된 것과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이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는 아직 모르지만 해볼만한 시도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CPU 쿨러도 원통형 보다 타워형의 성능이 더 좋은 건 사실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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