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제대로 흔들어... 몸값 확 낮춘 샤오미 첫 전기차 ‘SU7’ 출시 하루 만에 8만 대 돌파!
중국의 종합 전자 기업 샤오미가 지난달 28일 자사 첫 전기차 ‘SU7’을 공식 출시한 가운데, 공개 24시간 만에 8만 대를 웃도는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SU7 출시 후 24시간 만에 8만 8,989대가 계약됐다”라며, “샤오미 SU7에 대한 성원에 감사하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샤오미 SU7은 출시 후 약 4분 만에 1만 대, 7분 2만 대, 27분 만에 5만 대 이상의 계약 물량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고객 주문을 접수한 직후부터 실시간으로 주문과 계약이 급증한 결과, 종전에 집계된 일일 주문량이 9만 대 가까운 수준에 도달한 것이다.
나아가 판매 36시간이 지난 뒤 SU7의 판매량은 12만 대를 웃돌게 됐고, 출시 첫날 5,000대 한정 판매됐던 SU7 파운더스 에디션 역시 매진됐다. 이렇듯 폭발적인 주문 성황으로 예약부터 차량 인도까지는 13~16주가량의 기간이 소요될 예정이며, 일부 고객의 차량은 반년 이후에야 인도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샤오미가 자사 첫 전기차 출시부터 큰 관심을 받게 된 배경으론 SU7의 낮은 가격이 지목된다. SU7의 가격은 최저 사양인 스탠더드 버전을 기준으로 21만 5,900위안(한화 약 4,000만 원)부터 시작한다. 이처럼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가격으로 젊은 소비자층의 수요를 끌어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레이쥔 CEO는 SU7의 신차 발표회에서 차량의 성능을 테슬라 모델S와 비교했는데, 현재로선 샤오미와 테슬라의 잠재 고객군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또한, 샤오미 전기차의 초기 사용자 대다수는 저렴한 가격에 널리 퍼진 다른 샤오미 하드웨어 이용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종합 가전 업체인 샤오미는 자사 전기차와 모바일 기기 간 연동성을 구축, 자체적인 생태계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도 샤오미나 낮은 가격에 공격적으로 차량을 보급할 수 있다면 높은 보급률을 이룬 자사 다른 하드웨어와의 연동성은 더욱 확장할 수 있으며, 화웨이를 비롯한 여타 경쟁사와 비교해서도 우위를 점하게 될 전망이다.
전기차 시장에서 샤오미의 우선적인 경쟁자는 중국 제조사들이 꼽힌다. 과거 레이쥔 CEO의 직접 투자를 유치한 니오자동차는 SU7 발표에 맞춰 35만 위안(약 6,500만 원) 이상의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SUV) 모델의 시작 가격을 배터리 대여 프로그램으로 25만 8,000위안(약 4,800만 원)으로 낮췄다.
또, 샤오펑은 SU7 출시 나흘 전 P7i 모델의 최상위 버전 가격을 기존 28만 9,900위안(약 5,400만 원)에서 24만 9,900위안(약 4,600만 원)으로 인하했다. 한 중국 자동차 업계 전문가는 “단기적으로 샤오미의 지능형 주행 수준은 여전히 샤오펑을 따라갈 여지가 있지만, 현재 환경에서는 ‘가성비’가 지능형 주행 능력보다 더욱 중요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레이쥔은 샤오미 CEO는 SU7 출시를 발표하면서 “자동차 업계의 가격 경쟁이 휴대전화 업계보다 더 격렬하다. 샤오미는 크든 작든 ‘경쟁의 왕(卷王)’이다”라며, “우리는 첫날 이곳이 전장이라는 것을 바로 알았고, 지금 있는 300~400곳의 신에너지 차 기업이 아니라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5~8곳을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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