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닌텐도 스위치 2에 맞불 놓을 ‘휴대용 플레이스테이션’ 개발?
소니, 닌텐도 스위치 2에 맞불 놓을 ‘휴대용 플레이스테이션’ 개발?
최근 플레이스테이션 5 프로를 출시한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 이하 소니)가 핸드헬드 콘솔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소니가 핸드헬드 폼팩터의 신규 콘솔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소니는 관련 시장을 주도하는 닌텐도와 경쟁하고, 그들의 지배력을 탈환하겠다는 목표다.
앞서 업계에선 콘솔 시장 및 클라우드 게이밍 플랫폼 강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엑스박스(Xbox) 시리즈 기반의 휴대용 게임기를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이와 같은 내용은 지난해 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위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제출한 문서 중 일부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콘솔 기기 및 플랫폼을 중심으로 비디오 게임 시장을 양분하던 MS에서 휴대용 게임기에 관심을 내비치자, 소니 역시 자극을 얻어 관련 시장의 사업성을 재검토하고 나선 것으로 추측된다. 소니는 지난 2019년을 끝으로 플레이스테이션 비타(VITA) 시리즈의 단종을 선언, 휴대용 게임기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한 바 있다.
새로운 휴대용 게임기와 관련한 소니의 아이디어는 지난해 회사에서 출시한 플레이스테이션 포탈로부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8인치 핸드헬드 기기인 플레이스테이션 포탈은 스트리밍 플레이를 지원하는 제품이다.
포탈은 무선 인터넷을 통해 플레이스테이션 5 본체에서 실행 중인 게임 화면을 전달받는 방식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제품의 전반적인 특성이 클라우드 게임용 기기에 가까운 셈이다. 그러나 애초 소니의 목표는 밸브의 스팀 덱(Steam Deck)과 같은 독립형 기기를 개발하는 것이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모종의 이유로 관련 계획을 철회한 소니는 라이브 게임 확장 전략에 무게를 두고 신규 타이틀 출시를 거듭해 나갔다. 올해 초 론칭한 ‘헬 다이버즈 2’의 성공적 데뷔로 의미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엔 성공했으나, 이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끝에 선보인 ‘콘코드 2’는 지난 8월 말 출시 이후 단 12일 만에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면서 사업에 큰 타격을 안겼다.
이에 소니는 게임 업계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과반을 차지하는 모바일 게임 분야로 시야를 넓히고, 휴대용 게임기 시장에 재진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식통은 현재 기준 초기 단계를 지나고 있는 해당 프로젝트가 마무리될 시기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고 언급했으며, 향후 회사의 여건이나 시장 환경에 따라 소니의 휴대용 게임기 개발 계획이 재차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에 전했다.
한편, 닌텐도의 차세대 콘솔 ‘스위치 2’의 성과도 소니의 휴대용 게임기 개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후루카와 슌타로 닌텐도 최고경영자(CEO)는 회사의 2025년 회계연도 2분기(2025년 1월~3월) 중 스위치 2를 출시하고, 현행 스위치 플랫폼으로의 하위 호환도 지원한다는 소식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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