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이용자 73%, ‘애플 인텔리전스’ 관심 無... ‘AI 거품론’ 대두!

 

아이폰 이용자 73%, ‘애플 인텔리전스’ 관심 無... ‘AI 거품론’ 대두!

애플이 지난 10일 WWDC 24에서 발표한 '애플 인텔리전스'가 적용된 모습. | 출처 - 애플(Apple)
애플이 지난 10일 WWDC 24에서 발표한 '애플 인텔리전스'가 적용된 모습. | 출처 - 애플(Apple)

애플이 자체 AI(인공지능)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지난 10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배포하기 시작한 가운데, 실제 사용자들의 반응은 미온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16일(현지 시각) 시장조사업체인 셀셀(sellcell)이 미국 내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하는 아이폰 제품군 이용자(아이폰 16 시리즈, 아이폰 15 프로·프로 맥스 등)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절반 가까운 47.6%가 새로운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AI 기능을 중요한 요소로 여긴다고 답변했다.

이와 같은 조사 결과는 글로벌 테크 업계에서 지난 수년간 이어진 AI 열풍과 이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대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실제로 애플의 AI 관련 제품군을 구매한 소비자의 73%는 “AI가 (아이폰) 사용 경험에 큰 가치를 더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내비친 것으로 집계됐다.

AI라는 기술이 제공하는 편의성과 향상된 모바일 경험에 소비자들은 큰 기대감을 품고 있지만, 애플을 비롯한 빅테크 업체의 모바일 AI가 마땅한 효용성을 제공하지는 못하고 있다는 데에 소비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지난 10월 28일 미국을 시작으로 당시 최신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 18.1 업데이트를 배포했다. 같은 해 6월 WWDC(세계 연례 개발자회의)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최초 공개한 뒤로부터 약 4개월가량의 기간이 소요된 셈이다.

이렇듯 늦은 업데이트에도 애플은 당초 예고했던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능을 대다수 배제했고, 이에 따라 온전한 AI 시스템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겐 다음 업데이트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또한,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가 요구하는 최소 하드웨어 사양을 구형 모델로는 충족할 수 없었다며, 올해 출시된 아이폰 16 시리즈와 전작의 프로 2종 모델에만 AI 호환성을 제한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미국을 제외한 국가의 소비자들에겐 적절한 언어 지원조차 이뤄지지 않는 등, 세간의 부정적인 반응을 유도하는 문제들이 소비자 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설문에 참여한 아이폰 사용자 중 16.8%는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더 나은 AI 기능을 제공한다면, 향후 갤럭시 스마트폰 구매를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또, 애플 브랜드에 대한 기존 사용자들의 충성도 수준도 78.9%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약 3년 전인 2021년 조사 당시(92%)보다 13%포인트 이상 하락한 수치다.

한편,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갤럭시 AI’에 대한 평가는 호의적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역시 전체의 87%가 AI 기능이 모바일 경험을 향상하는 가치를 느끼지 못했다고 답했으며, 스마트폰 선택의 주된 요인으로 AI를 지목한 응답자의 수도 전체의 23.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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