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첫 자체 모뎀 ‘C1’, 통신·전력 효율 테스트 결과 공개... 우려했던 속도 문제 해소했을까?

 

애플 첫 자체 모뎀 ‘C1’, 통신·전력 효율 테스트 결과 공개... 우려했던 속도 문제 해소했을까?

애플의 첫 자체 모뎀 C1이 아이폰 16e에 탑재되어 통신 속도 테스트 결과 퀄컴 모뎀과 유사하며, 전력 효율은 24% 향상되었다. mmWave 호환성은 없지만, 아이폰 17 에어와 저가형 아이패드에도 탑재될 예정이며, 차세대 모뎀 C2 개발도 진행 중이다.

아이폰 16e | 제공 - 애플(Apple)
아이폰 16e | 제공 - 애플(Apple)

애플이 최신 보급형 스마트폰인 아이폰 16e를 공개하면서 함께 선보인 ‘C1’ 칩의 성능과 전력 효율을 테스트한 결과가 온라인에 공유되고 있다.

27일(현지 시각), 중국 IT 유튜버 Geekerwan(极客湾, 이하 기커완)은 아이폰 16e에 탑재된 애플 C1 모뎀의 성능을 테스트하고, 그 결과를 종합해 제작한 영상을 본인 채널에 공개했다.

C1 칩은 애플이 자체 설계해 상용화한 첫 번째 통신모뎀이자, 지난 2019년 인텔의 통신모뎀 솔루션 사업부를 10억 달러에 인수한 뒤, 약 6년 만에 완성한 칩이다. 애플은 지난 19일 아이폰 16e를 공개할 당시, 제품에 탑재된 C1 칩을 두고 ‘업계 최고 수준의 효율성’을 갖춘 모뎀이라 소개한 바 있다.

이에 기커완은 해당 모뎀을 최초 탑재한 아이폰 16e, 그리고 퀄컴의 스냅드래곤 X71 모뎀을 탑재한 기존 아이폰 16 시리즈를 비교해 검증에 나섰다. 그의 연구실에서 두 스마트폰의 5G 통신 성능을 비교한 결과, 데이터 송·수신 속도를 기준으로는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 같은 결과는 C1과 스냅드래곤 X71 모뎀이 상호 비슷한 수준의 연결성을 제공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다만, 애플 C1 칩은 퀄컴의 모뎀과는 달리 5G 통신 표준 중 하나인 mmWave(밀리미터파) 호환성을 제공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아이폰 16e는 특정 지역에서 제공되는 초고속 5G 통신을 이용할 수 없는데, 현재로선 미국을 제외한 대다수 국가, 지역에서 mmWave 인프라 확충이 이뤄지지 않은 영향으로 두 칩의 연결 속도가 비슷한 수치를 나타낸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전력 효율성 측면에선 애플 C1 칩이 두각을 나타냈다. 테스트 중 높은 신호강도를 유지한 상태에서 아이폰 16의 평균 전력 소모량은 0.88W였는데, 같은 시간과 환경에서 아이폰 16e는 이보다 24%가량 낮은 0.67W의 소모량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더불어 신호 강도를 낮춘 상태에서 아이폰 16과 아이폰 16e의 평균 전력 소모량은 각각 0.81W와 0.67W로, 약 17%의 격차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통신모뎀을 비롯해 스마트폰 전체 부품의 종합적인 전력 효율을 확인할 수 있는 5G 비디오 스트리밍 테스트에선 아이폰 16e가 7시간 53분의 사용 수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아이폰 16은 같은 조건에서 7시간에 불과한 수명을 제공, 1시간가량 배터리를 빠르게 소모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디오 스트리밍 테스트 결과엔 다양한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폰 16e엔 아이폰 16보다 용량이 400mAh 많은 3,961mAh의 배터리가 탑재되었으며, 전력 효율에 영향을 미치는 GPU(그래픽처리장치) 코어 수도 4개로 아이폰 16에 적용된 A18 칩보다 1개 적다.

한편, 애플은 아이폰 16e에 이어 올가을 출시할 아이폰 17 에어와 저가형 아이패드 제품군에도 C1 모뎀을 탑재할 예정이다. 나아가 오는 2026년 공개를 목표로 차세대 모뎀인 C2의 개발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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