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메모리 가격 급등 여파, 2028년 보급형 PC 시장 사라질 것'
가트너 '메모리 가격 급등 여파, 2028년 보급형 PC 시장 사라질 것'
가트너는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2028년 보급형 PC 시장이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500달러 이하 보급형 PC 제조 원가가 증가해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저사양 PC 자체의 소멸보다는 가격 상승으로 인한 보급형 가격대 붕괴를 의미한다.

시장조사 전문 기관 가트너(Gartner)가 2028년 보급형 PC 시장이 사라질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을 발표했다.
가트너는 2월 26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DRAM·NAND) 가격 급등이 글로벌 PC 시장 구조를 근본적으로 흔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메모리 비용은 큰 폭으로 상승하며, PC 제조 원가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5년 약 16%에서 2026년 23%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원가 구조 변화가 가장 먼저 타격을 주는 영역으로는 500달러 이하 보급형(Entry-Level) PC 시장이 지목됐다. 메모리는 시스템 필수 부품이기 때문에 가격 인상분을 피하기 어렵고, 마진이 낮은 보급형 제품군은 제조사가 비용 부담을 흡수하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진 500달러 이하 세그먼트는 점차 축소되며, 2028년에는 사실상 시장에서 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보급형 PC 시장 소멸’은 저사양 PC 자체의 소멸과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가트너의 분석은 가격 구간 기준의 세그먼트 재편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동일한 성능 수준의 PC가 존재하더라도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판매가가 올라가면 더 이상 500달러 이하 범주에 속하지 않게 된다. 즉, 저사양 PC가 사라진다기보다는 저사양 PC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현재 기준의 ‘보급형 가격대’가 무너진다는 의미에 가깝다. 가격 기준으로 보면 보급형 시장은 소멸할 수 있지만, 성능 기준의 엔트리급 PC 수요까지 동시에 사라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결국 가트너의 전망은 메모리 가격 급등이 PC 시장의 가격 구조 자체를 상향 이동시킬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2028년 보급형 PC 시장 소멸이라는 표현은 시장 세그먼트의 재정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며, 저사양 PC의 완전한 퇴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해석상의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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