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폴드, 베일 벗은 가격표에 테크계 ‘충격’... 맥북보다 비싼 초격차 프리미엄 통할까
애플 아이폰 폴드, 베일 벗은 가격표에 테크계 ‘충격’... 맥북보다 비싼 초격차 프리미엄 통할까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폴드’의 가격이 유출되었다. 256GB 모델은 345만 원, 1TB 모델은 432만 원으로 예상되며, 이는 아이폰 17 프로 맥스보다 비싸다. 차별화된 완성도와 성능, 그리고 초격차 프리미엄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올해 하반기 중 자사 첫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제품 사양별 가격 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됐다. 이에 업계에선 폴더블폰 후발주자 애플이 시장에서 전개할 ‘초격차 프리미엄’ 전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12일(현지 시각), 중국 공급망 유출 전문가인 인스턴트 디지털(刹那数码)은 이날 본인의 웨이보 게시물을 통해 아이폰 폴드(가칭)의 현지 판매 가격을 일괄 공개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 폴드 사양별로 △256GB 1만 5,999위안 △512GB 1만 7,999위안 △1TB 1만 9,999위안의 가격을 책정할 예정이다.
이들 모델의 가격을 현재 위안-원 환율로 환산하면, 아이폰 폴드의 국내 가격은 최소 345만 9,600원(256GB)에서 최대 432만 5,200원(1TB)가량에 달할 전망이다. 최소 사양으로도 현존 최고가 모델인 아이폰 17 프로 맥스(2TB)의 319만 원을 큰 폭으로 웃도는 수준이며, 삼성 갤럭시 Z 폴드 7의 동일 사양 모델과 비교해도 45~47% 높은 가격이다.
이처럼 파격적인 가격표의 표면적 명분은 차별화된 완성도다. 현재까지 주요 외신과 업계 팁스터 등을 통해 공개된 바에 따르면, 애플은 기존 폴더블폰의 고질적인 화면 주름 깊이를 0.15mm 미만으로 억제하고, 2.5도 이하의 힌지 각도를 구현하기 위해 막대한 연구개발 비용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고분자 적층 기술로 화면 손상을 자가치유하는 디스플레이 스택을 개발하는가 하면, 고가의 티타늄 합금과 탄소강을 혼합한 리퀴드 힌지 시스템을 적용해 접었을 때의 두께를 9mm대로 슬림화하는 등, 폴더블폰 특유의 불편 해소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아이폰 폴드는 성능 측면에서도 ‘역대급’ 제원을 갖출 예정이다. 올해 고급형 아이폰 제품군엔 대만 TSMC의 2나노(N2) 공정으로 생산한 업계 최초의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A20 프로의 탑재가 예고돼 있다.
이를 통해 전작 A19 프로보다 동일한 전력 조건에서 약 15%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동시에, 성능 대비 전력 소모는 최대 30%까지 줄일 수 있다. 또한, 한층 더 미세화된 공정의 영향으로 트랜지스터의 집적도가 높아져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구동하는 뉴럴 엔진의 성능도 비약적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다만 이렇듯 차별화된 하드웨어 구성은 제조원가 전반을 크게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일각에선 부품 단가가 기존 플래그십 모델의 두 배를 상회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TSMC의 2나노 웨이퍼 1장당 가격은 3만 달러(한화 약 4,500만 원) 수준으로 이전 세대보다 50%가량 급등했으며, 이에 따라 A20 프로 칩 1개당 공급가는 약 280달러(약 42만 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경쟁사 플래그십 칩셋보다 월등히 비싼 액수로, 아이폰 폴드를 비롯한 애플 신제품 전반의 가격 인상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폴더블폰 시장 강자인 삼성전자가 중국 제조사들의 ‘가성비’ 공세로 그 입지를 꾸준히 위협받는 가운데, 애플은 여타 경쟁사들과는 상반되는 초격차 프리미엄 전략으로 시장의 틈을 공략할 예정이다. 아이폰 프로 맥스 제품군을 웃도는 상위 카테고리의 브랜드를 신설함으로써,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VVIP 고객층의 교체 수요를 자극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경기 침체가 지속 중인 글로벌 시장 상황에서 400만 원을 웃도는 아이폰 폴드가 대중적으로 확산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대만 경제일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당초 계획보다 20%가량 늘어난 물량을 협력사에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애플이 장기간 연구개발로 끌어올린 아이폰 폴드 완성도에 상당한 자신감을 품고 있다고 평가 중이다.
한편, 아이폰 폴드는 약 4:3 비율의 7.8인치 대화면을 제공하며, 외관 소재로는 내구성과 경량성을 겸비한 티타늄-알루미늄 합금 프레임이 적용될 예정이다. 더불어 전면 페이스ID 대신 측면 전원 버튼에 통합된 터치ID를 탑재하며, 후면엔 수평으로 배열된 듀얼 카메라 모듈이 배치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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